HU의 창작 글

작은 마을 연쇄사건

lhugyun 2025. 1. 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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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마을에 내린 그림자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월든 크릭.

마을의 중심에는 오래된 시계탑이 우뚝 서 있었고, 매일 아침이면 그 종소리가 온 동네를 울렸다.

하지만 그날 아침, 시계탑은 조용했다.

 

마을 주민들은 하나둘씩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시계탑 수리를 담당하던 엘리엇노스가 실종된 지 이틀째였다.

사람들은 처음엔 그가 잠깐 어딘가로 떠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집에 그대로 남아 있는 핸드폰과 지갑이 의문을 남겼다.

 

"엘리엇이 사라졌다고?" 가게를 운영하는 중년 여성 매들린 제임스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 사람은 항상 꼼꼼하고 제시간에 일을 끝내는 사람이었는데..."

 

사건의 조사를 맡은 젊은 경관 레이첼 카터는 이 상황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였다.

엘리엇의 집은 문이 잠겨 있었고, 창문도 모두 닫혀 있었다.

집안에는 별다른 소란의 흔적도 없었다.

하지만 방 한쪽, 그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작은 단서가 레이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낡은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떨리는 손글씨로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누군가 날 지켜보고 있다."

 

엘리엇의 흔적은 여기에서 끝이었다. 하지만 레이첼은 이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다.

그녀는 마을 도서관에 가서 엘리엇의 과거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엘리엇은 어릴 적부터 마을에 살았고, 항상 고용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의 친구들과 이웃들도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증언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엘리엇이 종종 불안해 보였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도서관에서 오래된 마을 기록을 뒤지던 레이첼은 마을에 얽힌 과거의 어두운 비밀을 알게 되었다.

10년 전, 마을 외곽의 숲에서 젊은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사건은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었고, 당시 경찰은 외부인이 저지른 일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한 수많은 소문이 돌고 있었다. 특히 마을 외곽의 폐쇄된 채석장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채석장..." 레이첼은 기록을 읽으며 중얼거렸다.

"엘리엇이 자주 갔던 곳이라면 무언가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같은 시각, 마을 주민들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

엘리엇이 사라진 이후로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어떤 사람들은 창문 밖에서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누구도 직접 마주친 사람은 없었다.

마을의 원로인 토머스 힐은 주민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그의 말은 점점 신뢰를 잃어갔다.

 

레이첼은 동료 경관 에단 클락과 함께 채석장으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폐쇄된 채석장은 한때 마을 경제의 중심지였지만, 20년 전 큰 사고 이후 완전히 버려진 상태였다.

채석장의 입구는 녹슬고 부서진 철문으로 막혀 있었고, 주변에는 잡초와 덤불이 무성했다.

 

"여기가 정말 엘리엇이 자주 갔던 곳 맞아?" 에단이 의문을 제기했다.

"이렇게 황폐한 곳에서 뭘 했다는 거지?"

 

"아마도... 그가 뭔가를 찾으러 온 걸지도 몰라, " 레이첼은 대답하며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채석장 내부는 차갑고 어두웠다. 바닥에는 오래된 작업 도구와 부서진 나무판자들이 흩어져 있었고, 벽에는 오래된 기계들이 녹슨 채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들은 곧 벽 한쪽에서 이상한 기호를 발견했다. 삼각형 안에 눈 모양이 그려진 기호였다. 에단은 그것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말했다.

 

"이건 단순한 낙서가 아니야. 뭔가 의도적으로 남긴 흔적이야."

 

그 순간, 레이첼은 바닥에 떨어진 손전등을 발견했다. 그것은 엘리엇이 사용하던 것으로 보였다. 그녀는 손전등을 집어 들며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엘리엇이 여기 있었던 건 확실해. 하지만 그는 왜 여기 왔던 거지?"

 

그날 밤, 레이첼은 집으로 돌아와 엘리엇의 집에서 가져온 노트를 다시 읽어보았다. 

"누군가 날 지켜보고 있다"는 문장은 단순한 공포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 사건이 단순한 실종이 아니라, 더 깊고 어두운 무언가와 관련되어 있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무엇이 엘리엇을 사라지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누가 그를 지켜보고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 있었다.

 

그녀는 다음 날 다시 채석장을 조사하기로 결심하며 잠에 들었다.

하지만 잠들기 직전, 그녀는 창문 밖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그림자를 본 듯했다.

그녀는 즉시 창문으로 달려갔지만,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차가운 밤공기 만이 그녀의 피부를 스쳤다.

 

그녀는 속으로 다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엘리엇의 실종과 이 마을의 비밀을 밝혀내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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